LP이야기

쁘로그의 넘사벽!!! 환상명반 그 으뜸은...???

progrock 2012. 3. 12. 00:33

 

프로그래시브락 PROGRESSIVE ROCK. 

누구의 음악이 가장 먼저 시작이었는가 하는점은 의견이 분분합니다.

비틀즈냐... 무디블루스냐..프로콜 하럼이냐...아서 브라운이냐...

어느 음반 어느 뮤지션도 막상 처음이라 이름붙이기엔 애매모호하고 어중간한  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역사상 가장 완벽한 프로그 음반은 무엇이냐 할때는 의외로 의견이 대부분 하나로 합쳐집니다.

미국에서도, 유럽에서도, 일본에서도 그리고 우리나라의 아트록 잡지에서도

한목소리로 애기하는 한장의 음반.

그건 바로  

 

 

 

 

이겁니다.

KING CRIMSON의 1969년 데뷔작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일단 이 음반의 압권은 커버 그림입니다.

한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커버. 그 그림은 펼친 커버 안쪽까지  컨셉이 이어져 완벽한 줄기를 만들어 냅니다.

 

 

우리에게 돈 달라는 부처님으로 일컬어지는 이 모습을 어찌 잊겠습니까. 

 

 

그 속에 담겨 있는 음악 또한

프리재즈와 퍼즈 보이스의 광풍으로 시작해 포크의 서늘함, 멜로트론의 애절함,

아방가르드 음악의 실험성을 거쳐드라마틱하고 웅장한 심포닉락으로 끝을 맺습니다.

 

한마디로 그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음악. 60년대를 마감하고 70년대를 여는 음악이었던 프.로.그.래.시.브.락을 완성한 명반입니다.

불행히도 이 음반 이후에 호불호를 떠나 완성도나 실험성 그리고 그 파급효과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 걸작을 능가한 작품은 제가 지금껏 들어 본 바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제가 다른 뮤지션들의 다른 음반들을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언제나 이 음반만큼은 비교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심지어 킹 크림슨 자신들조차 완성도로는 이 음반을 넘어서는 작품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컬렉션으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어서 핑크 아일랜드, 그 중에서도 매트릭스 코드가 빠른 것이 매우 인기 있습니다.

제가 가진 건 A2 B4 인데 A2 B2  A2 B3 A4 B4 등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전설의 초판프레싱 A1 B1 의 현물이 존재한다는 소문도 있고 미국의 아틀란틱 레코드에서 나온 모노(!)DJ COPY 음반,

MFSL 버젼등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단지 희귀해서가 아니라 워낙 음악이 좋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그렇게 된 경우지요.  

 

 

한편....우리나라에선 재밌는 버전이 나왔더랬습니다

바로 요놈인데요...

 

 

분명 그들의 3집 LIZARD 커버인데 제목은 1집 입니다.

 

 

78년도에 나온 이 라이센스는 오리지널 커버가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고 첫곡<21세기 정신이상자>가 짤려나간 채 LIZARD앨범의 두곡을 합쳐서 발매된 괴상한 버전입니다.

 

 

들어있는 해설지에 그 사실이 짤막하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해설지는 꽤 충실해서 4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마지막 페이지는 엇 쿠궁...

이언 맥도널드와 마이크 자일스 듀엣 음반 커버가.....인쇄되어 있습니다.

끝까지 요건 상상못했지??? 하는 재미를 줍니다..ㅎㅎㅎ

 

 

이상 쁘로그바닥의 넘사벽 명반. 진홍빛 대왕님의 궁전에 대한 단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