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이야기

가슴 찡하게 만들었던 추억의 명반들... 10장 + 1

progrock 2012. 3. 18. 16:29

 

제 블로그 보면서 추억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밤잠 설쳐가며 심야방송 녹음하고

노래제목 한글로 따라 적고 

다음날 학교에서 너 이노래 아냐며 우쭐해하고

 

엄청난 가격의 원판앞에 좌절하고

라이센스 나와서 만세부르고...  

 

어렵게 구한 판들 테이프 A B면 고민해서 배열해 녹음하고

그걸 친구들에게 나눠주며 내가 무슨 전도사나 된 양 뿌듯해하고...

 

가슴 시립니다. 지금도.

 

한창 저를 가슴 설레게 만들었고 오랜 시간에 걸쳐 한장한장 구하면서 더욱 큰 만족을 주었던 녀석들.

한때 '환상의 명반'으로 불렸던 녀석들.

오늘 열장을 꺼내 봅니다.

 

 

 

 

그 첫번째는 CRACK THE SKY 의 SAFETY IN NUMBERS.

수준높은 아메리칸 락의 전형을 보여준 멋진 녀석.

<Nuclear Apathy> 나 타이틀곡은 언제나 전율입니다.

 

 

프로모션 카피~

 

 

 

 

CURVED AIR의 <Vivaldi> ! 처음 듣던 순간 잊을 수 없습니다.

락과 클래식의 만남을 이토록 명쾌하고 자극적으로...

커브드에어의 데뷔작은 아트락 역사상 최초의 픽쳐디스크로 기록되죠.

 

 

 

요건 뒷면의 모습~

 

 

 

 

CRUSUS의 2번째 작품!

남미의 프로그는 당시에 안드로메다만큼 멀고 신비하게 느껴졌습니다.

호쾌한 기타와 수준높은 연주...커버 그림만 봐도 그냥 마구 가슴이 뛰었더랬습니다 ㅎㅎ

 

 

 

 

 

스웨덴의 프로그는 또 어떻구요.

얘들 아마 인간 아닐꺼야 라며 마구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문제작~

DICE!

뒷면을 가득 채운 <Follies> 조곡 들으려고 라디오 앞에서 얼마나 기다렸던지... 

 

 

 

 

핑크 플로이드 쏙 빼닮은 음악으로 많은 이들을 홀렸던 독일의 ELOY!

음악도 좋지만 커버 그림이 예술입니다~ 

 

 

 

 

아...GOTIC.....

 

이 커버 보고도 갖고 싶지 않다면 당신은 돌하루방.

끝없이 멜로디가 귓가에 맴도는 <Historia D'Una Gota D'Aigua>.....

아아아.....

 

 

 

 

제네시스의 전성기 걸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작!!

STEVE HACKETT의 솔로 데뷔작은 어마어마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심야방송 인기에 힘입어 라이센스로도 발매된 심포닉 프로그의 대명반!!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침이 없는 ....ㅎㅎ 그만할게용~

 

 

그의 사랑하는 여인 KIM POOR가 그린 커버 그림들도 인상적입니다. 

 

 

 

 

KLAATU.....아 KLAAAAAAAAAAAAATUUUUUUUUUUUU..........

<December Dream>,<Maybe I'll Move to Mars>.............

 

 

멤버 사진보며 환상 확 깼던 기억이....

 

 

 

 

같은 캐나다 그룹이면서 클라투와 맞먹는 인기를 누렸던 ROSE!!

지금도 내가 프로그락 좋아한다고 하면 "어~ 나도 그런거 좋아했었는데....

거 왜 있잖아 파도소리 나면서...그 음악 좋아했는데 그게 뭐더라??"

하며 묻곤 하는 불멸의 애청곡 <A Taste of Neptune>!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이태리 그룹들은 국내에서 거의 신격화 돼있었죠.

'공전절후의...''한장의 음반만을 남긴 신비로운 그룹...''락 역사의 불가사의'...등등...

나중에 브리티쉬락의 카운터펀치를 맞으며 콧대가 많이 꺾였지만

그래도 전 아직 이태리 음악이 좋습니다  ㅎㅎ

 

THE TRIP의 2집 CARONTE는 그 힘찬 기운을 좋아했지요.

 

 

커버 상태가 안좋은 관계로 프로모션 음반을 싸게 구했습니다~

 

 

 

 

이상 열장 골라봤고 보너스는 싱글앨범만 내고 활동한

GLI OPERA의 ARIA,ACQUA,TERRA E FUOCO 도너츠음반.

성시완님의 방송에서 듣고 대박이다!!!외친 후  몇년동안의 노림끝에 어렵게 구했습니다.

이태리 음악은 이래서 매력 있다니까... 어쩜 이리 분위기가 있냐......

 

 

 

 

 

쓰다 보니 다시 한번 눈물이 핑 돌고 가슴이 찡~

이 음악들이 좋아서이기도 하겠지만 그냥 내 어린 날들이 자꾸 스쳐 지나가서....

 

 

그 겨울. 난 이 음악들을 들으며 어떤 미래를 상상했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