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님과 댓글로 얘기 나눴던 CAMDEN 레코드 페어...
혹시나 하고 뒤지다보니
이럴수가... 책상 한구석에 찌라시..아니 리플렛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래서 내방에 있는 건 종이조각 한장도 버리지 마! 란 제 평소의 소신이 빛을 발하는 듯...
...은 개뿔 바닥에 시디랑 종이 뭉치 피해 다니는 건 언제 그만둘건데???
암튼 흠흠...
날짜보니 2002년 8월 17일 이었던게 확실합니다.
그리고 앨범사진들을 뒤져보니 오호라....
무려 10년전의 제모습이 여기 있네요 ㅎㅎ~
페어현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부푼 가슴이었으나
막상 DJ,힙합 중심의 딜러들을 본 순간 급 쪼그라들었던 가슴...
그래도 런던 시내에 있던 레코드숍과 에딘버러의 LP숍들.
주인장 총각까지.
꽤 충실한 레퍼토리들이 있었고 기억들도 괜찮습니다.
정말 살것 없던 CAMDEN 레코드페어에서 그래도 그나마 건져온 녀석들.
먼저 포크밴드 STORYTELLER의 2집
브리티쉬 락의 마녀 중 한명 CAROL GRIMES의 솔로작.
프로그-재즈락계의 드림팀 HUGH HOPPER,ELTON DEAN, KEITH TIPPETT, JOE GALLIVAN 의 85년작
MERCY DASH.
등입니다. 아마 장당 1파운드에서 2파운드 정도 줬던 기억입니다.
그때 실망하고 나와서 레코드페어가 열리던 곳 맞은 편의 숍들도 둘러 봤는데
반가운 녀석을 만났습니다.
바로 TOM NEWMAN의 FAERIE SYMPHONY!
원체 그림자체도 이쁘지만 이녀석이 특별한 건 바로 Reversible하다는데 있죠~
앞뒤로 바꿔 입을 수 있는 옷처럼 겉과 속 커버 둘로 즐길 수 있다는 잇점이...
요렇게 펼치면 겉그림이 커버가 되고...
뒤집어 펼치면 속그림이 겉커버가 되는 독특함...
레코드페어의 서운함을 단번에 씻어준 기특한 녀석입니다~
아... 다시 봐도 예쁘네....
이상 거북님 덕분에 머리 한구석 완전 묻어뒀던 기억들이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ㅎㅎㅎ
ㅎㅎㅎ흐흐흑... 시간은 언제 일케 흘러갔고 저는 또 언제 일케 늙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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